고스트 킬러 ‘액션은 예술’, 현대무용처럼 흐르고, 킬러처럼 끝낸다

이초희 기자

azsib01@naver.com | 2025-07-30 11:59:11

귀신에게 빙의된 킬러의 복수극. 감정을 몸짓으로 번역한 액션, 팔이 흐르고 감정이 타격으로
소노무라 켄스케 감독이 그려낸 ‘현대무용 같은 리듬 액션’의 미학을
액션은 예술, 액션 마니아라면 반드시 봐야 할 작품

[슈퍼액션 = 이초희 기자] 일본 액션의 화려한 테크닉을 느낄 수 있는 영화 ‘고스트 킬러’가 디지털 플랫폼을 통해 전 세계에 공개됐다.

고스트킬러 -공식포스터: 제공: © Well Go USA Entertainment

영화 ‘고스트 킬러’는 베테랑 무술감독으로 명성을 쌓으며 직접 연출도 하고 있는 소노무라 켄스케 감독의 세 번째 장편영화로, 일본 장르 영화 전통 속에서 액션과 호러, 코미디가 긴밀하게 얽히는 독특한 혼종성을 잘 보여주는 작품으로 액션 마니아들 사이에서 강력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영화 ‘고스트 킬러’는 귀신에게 빙의된 킬러의 복수극을 그리는 초자연 스릴러 액션 영화다.

현대 일본을 배경으로, 여자 주인공이 귀신에게 빙의돼 싸운다는 설정으로 각기 다른 사연과 감정을 지닌 킬러들이 등장해 조직 내의 갈등, 배신과 ‘복수’라는 테마 속에서 맞붙는다.

액션의 강점  '팔은 흐르지만  목숨을 노린다.'

‘고스트 킬러’는 말 그대로 “감정을 움직임으로 치환한 액션”을 보여준다. 특히 팔을 흐느적거리는 듯한 움직임으로 상대의 시선을 교란시키다가 공격과 방어를 표현하는 몸놀림은 현대무용 같은 느낌을 선사한다.

고스트킬러 -공식스틸컷: 제공: © Well Go USA Entertainment

무용처럼 흐느적거리지만, 송곳처럼 날카로운 공격으로 전환되는 액션과 상대의 얼굴을 감싸는 듯 목을 꺾는 장면 등은 유하면서도 위협적인 느낌을 동시에 표현한다. 현대무용과 ‘아르니스’가 결합된 것 같은 특유의 액션 스타일이 극의 긴장감과 몰입도를 높이는 역할을 한다.

또 인물마다 다른 액션 스타일을 표현해내면서 영화의 액션은 단순한 ‘싸움의 기술’이 아니라, “감정의 언어이자 캐릭터의 표현 방식”으로 극의 재미를 더하고 있다.

주인공 쿠도는 섬세하고도 절제된 액션 스타일을 선보이며, 사이코패스 같은 성격을 보여주는 킬러의 액션은 그의 성격에 맞는 과감하고도 거친 느낌과 폭력에 굶주린 듯한 움직임을 보여준다.

그리고 다른 캐릭터 역시 그에 걸맞은 액션을 적절히 표현해내고 있어 액션영화 마니아들에게는 꼭 추천하고 싶은 작품이다.

전문가 반응  '액션·유머·공포의 균형이 절묘'

해외 영화 전문 매체들의 반응 역시 “소노무라 켄스케 필모 중 최고. 액션·유머·공포의 균형이 절묘하다.”, “스토리는 과장돼 있지만, 액션은 정제된 폭력 그 자체.”, “팔의 흐름과 발의 리듬으로 감정을 전달하는 액션. 거의 현대무용에 가깝다.”며 액션에 대한 호평이 높다.

특히 영화의 주요 액션 장면에서는 여자 주인공의 액션을 선보이는 것이 아닌, 죽은 남자 귀신이 직접 등장해 거친 남성들의 액션 합을 주고받는 연출로 영화의 긴장감과 액션의 완성도를 더욱 높이고 있으며, 여자 주인공의 액션은 적절한 타이밍에 적절한 액션 표현을 보여주어 깔끔하고 매끄러운 연출을 보여주고 있다.

고스트킬러 -공식스틸컷: 제공: © Well Go USA Entertainment

다만 액션 완성도는 높이 평가받고 있으나, 스토리적으로는 평범하며 전반적인 서사는 전형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영화 ‘고스트 킬러’는 귀신, 복수, 킬러물이라는 익숙한 장르의 틀에서 크게 벗어나진 않지만,

무술감독 출신 소노무라 켄스케 감독의 연출력은 액션 하나만큼은 단연 독보적이다.

이 영화는 스토리보다 액션이 말하는 작품으로 화려하거나 과장된 이펙트 없이도, 감정이 깃든 움직임만으로 관객의 숨을 멎게 만든다.

액션을 좋아하는 관객들에게, ‘고스트 킬러’는 반드시 경험해야 할 영화다.

(고스트킬러 예고편- 출처:Rapid Trailer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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