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카데미 시상식 2026, ‘케이팝 데몬 헌터스’ 수상부터 ‘Golden’ 비하인드까지
이초희 기자
azsib01@naver.com | 2026-03-16 17:14:08
-가수 ‘이재’, 연습생 좌절에서 세계적인 작곡가로
[슈퍼액션 = 이초희 기자]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가 세계적인 영화 시상식 아카데미 시상식(Academy Awards)에서 장편 애니메이션상을 수상하며 K팝을 소재로 한 작품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줬다.
이 작품은 K팝 걸그룹이 노래의 힘으로 악령과 싸워 인간 세계를 지키는 이야기를 그린 뮤지컬 애니메이션으로, 공개 이후 넷플릭스 영화 부문 글로벌 시청 순위 1위를 기록하며 전 세계적인 화제를 모았다.
K팝과 퇴마 스토리의 결합, 이병헌·김윤진·안효섭 목소리 출연‘케이팝 데몬 헌터스’는 K팝과 서울을 배경으로 한 독특한 설정이 특징이다.
작품 속에서는 김밥과 라면을 좋아하는 3인조 걸그룹 헌트릭스가 악령을 사냥하며 인간 세계를 지키고, 저승사자들로 구성된 보이그룹 사자보이스와 맞서 싸우는 이야기가 펼쳐진다.
뮤지컬과 액션, 코미디, 드라마 요소를 뒤섞은 이 작품은 서울의 도시 풍경과 한옥, 당산나무, 갓을 쓴 저승사자, 호랑이 귀신 등 한국적 소재를 자연스럽게 담아내며 눈길을 끌었다.
목소리 연기에는 배우 이병헌, 김윤진, 안효섭, 켄 정, 대니얼 대 김 등 한국계 배우들이 참여해 완성도를 높였다.
작품 속 음악도 큰 화제를 모았다. 빅뱅과 블랙핑크의 히트곡을 만든 프로듀서 테디 박이 음악을 총지휘했고, 걸그룹 트와이스(TWICE)의 정연·지효·채영이 사운드트랙 ‘Takedown’을 불렀다.
특히 영화의 주제곡 ‘Golden’은 공개 이후 전 세계 팬들의 사랑을 받으며 작품의 인기와 함께 큰 화제를 모았다.
가수 ‘이재’, 연습생 좌절에서 세계적인 작곡가로‘Golden’을 작곡하고 직접 부른 가수 이재는 최근 인터뷰에서 곡 탄생 비하인드를 공개했다.
그는 “치과에 가는 택시 안에서 처음 멜로디가 떠올랐다”며 “트랙을 듣자마자 ‘나나나나’ 하는 멜로디가 5초 만에 떠올랐다”고 밝혔다.
이어 “바로 휴대전화로 녹음해 곡 작업을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또 녹음 과정에서는 “작업실에서 키 큰 남성이 다가오는 모습을 잠깐 봤는데 아무도 없었다”며 귀신을 본 듯한 경험도 전했다.
그는 “그날 녹음이 너무 잘 돼서 음악 감독도 놀랐다”고 말했다.
이재의 음악 인생은 순탄하지 않았다. 그는 약 10년 동안 K팝 연습생 생활을 했지만 결국 데뷔에는 실패했다.
이재는 “당시 많이 우울했지만 매일 커피숍에서 비트를 만들며 버텼다”며 “음악이 나에게는 치료 같은 존재였다”고 회상했다.
이후 작곡가로 활동을 이어가며 세계적인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됐고, ‘Golden’의 성공으로 글로벌 음악 시장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최근 그는 미국 토크쇼 지미 펠런 쇼 무대에서 라이브 공연을 선보이며 큰 관심을 받았다.
이재는 앞으로의 목표에 대해 “작곡가로서 계속 성장하고 싶다”며 “그래미에서 작곡상을 받는 최초의 한국계 여성 작곡가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계 캐나다인 감독 매기 강(Maggie Kang)은 아카데미 수상 소감으로 “이 상은 한국과 전 세계 한국인을 위한 것”이라며 “저처럼 보이는 사람들이 영화 속에서 자신과 닮은 모습을 보는 데 너무 오랜 시간이 걸렸다”고 말했다.
공동 연출을 맡은 크리스 애플한스(Chris Appelhans) 감독 역시 “음악과 이야기는 문화와 국경을 넘어 사람들을 연결하는 힘이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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