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블 러프 영화, 제작 비하인드…미스월드 출신 프리양카 초프라의 매력, ‘금보다 사람’

김주하 기자

juha1899@naver.com | 2026-04-16 17:18:16

-프리양카 초프라, 미스월드 우승, 캐릭터를 완성시키는 배우
-제작 비하인드, 속편으로 이어질 여운

[슈퍼액션 = 김주하 기자] 영화 ‘더블러프’는 루소 형제가 제작에 참여해 기대를 모은 아마존 MGM 스튜디오 작품으로, 칼 어번, 프리양카 초프라 조나스, 이스마엘 크루즈 코르도바 등이 출연하는 해적 액션 영화다. 금괴를 둘러싼 이야기 속에서 여성 중심의 강렬한 액션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영화는 1846년 카리브해, 해적 시대가 저물어가는 시기를 배경으로 한다. 평온한 삶을 살던 전직 해적 에르셀(프리양카 초프라 조나스) 앞에 복수심에 사로잡힌 과거의 선장 코너(칼 어번)가 나타나고, 금괴를 노린 해적들이 마을을 침공하면서 처절한 혈투가 펼쳐진다.

영화는 겉으로 보면 금괴를 둘러싼 해적 액션물이지만, 실제로 영화를 끌고 가는 중심축은 금이 아니라 주인공 에르셀 보든으로 보물보다 한 여성의 생존, 과거, 선택, 모성에 관한 이야기다.

영화의 감독 프랭크 E. 플라워스 역시 이 작품을 단순한 해적 모험담이 아닌, 과거의 폭력성을 다시 끌어올려 가족과 삶을 지켜야 하는 인물의 이야기로 밀어붙였다고 밝혔다.

보물 영화가 아닌 ‘사람 영화’로의 전환

이러한 지점이 ‘더블러프’를 보통의 보물 추격 액션과 갈라놓는다. 에르셀은 금을 쥔 인물이기 전에, 과거 해적이었고 현재는 가족을 지키려는 사람이다.

실제 소개 자료에서도 영화는 “평화로운 삶을 살던 전직 해적이 복수하러 온 과거의 인물들 때문에 다시 칼을 들게 되는 이야기”로 정리된다.

다시 말해 금은 서사를 움직이는 장치일 뿐이며, 관객이 따라가게 되는 것은 에르셀이라는 인물의 감정선이다.

이처럼 영화가 한 인물 중심 구조로 설득력을 갖는 이유에는 배우 자체가 지닌 매력도 크게 작용한다. 동시에 이러한 구성은 향후 이야기를 확장할 가능성, 즉 후속 서사를 염두에 둔 설계로도 읽힌다.

주인공에 대한 초점이 강화될수록 그녀가 지닌 매력이 점차 드러나고, 험난한 여정을 이겨낸 이후의 다음 이야기를 자연스럽게 기대하게 만드는 장치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프리양카 초프라, 미스월드 우승, 캐릭터를 완성시키는 배우

이러한 주인공 중심 서사를 뒷받침하는 배경에는 배우 프리양카 초프라 조나스의 이력과 이미지가 자리한다.

그는 2000년 미스 월드 우승자로 데뷔해 인도 영화계와 할리우드를 오가며 꾸준히 활동해온 배우로, 다양한 액션 작품을 통해 존재감을 쌓아왔다.

대표작인 ‘퀀티코’에서 그는 FBI 아카데미를 수료한 뒤 테러 사건의 핵심 용의자로 몰리는 알렉스 패리시를 연기하며 강한 인상을 남겼고, 이 작품은 2015년부터 2018년까지 3시즌 동안 방영되며 큰 인기를 끌었다.

또한 ‘시타델’에서는 기억을 잃은 스파이 나디아 신 역으로 출연해 본격적인 첩보 액션 이미지를 구축했다.

이처럼 축적된 경험 덕분에 ‘더블러프’에서 보여준 몸놀림과 화면 장악력은 낯설기보다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진다. 이는 이미 여러 작품을 통해 완성된 액션과 카리스마의 연장선이라 할 수 있다.

거칠고 현실적인 액션, 캐릭터를 위한 선택 ‘더블러프’의 액션은 화려한 볼거리보다는 현실적인 생존에 가까운 방향으로 설계됐다.

전투는 정교한 안무보다는 살아남기 위한 난투에 가깝고, 해적의 낭만보다는 피와 흙이 묻은 거친 생존의 감각이 강조된다.

프랭크 E. 플라워스 감독 역시 안무 단계에서부터 “현실적이고 더럽고 거친 싸움”을 지향했다고 밝혔으며, 이는 액션을 통해 인물을 더욱 선명하게 드러내기 위한 선택이다.

프리양카 초프라 또한 여성 해적의 실존 사례들을 참고하며, 기존의 낭만적인 해적 이미지가 아닌 “거칠고 잔혹한 세계”에 가깝게 접근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설정은 에르셀을 단순히 ‘보물을 가진 인물’이 아니라, 과거의 폭력을 다시 꺼내들 수밖에 없는 인물로 만든다.

그래서 영화를 보고 나면 금괴보다 에르셀의 표정과 선택이 더 깊게 남는다

제작 비하인드 주연 배우의 제작 참여

프리양카 초프라 조나스가 단순 주연을 넘어 제작에도 참여했다는 점은 눈길을 끄는 대목이다.

‘더블러프’는 AGBO를 비롯한 여러 제작사와 함께 그의 제작사 Purple Pebble Pictures가 참여한 작품으로, 그는 프로듀서로도 이름을 올렸다.

물론 주연 배우가 제작에 참여했다고 해서 캐릭터 부각으로 직결된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그러나 배우가 제작 과정에 깊이 관여한 구조는, 이 작품이 서사적 중심을 어디에 둘지 결정하는 데 있어 그 영향력이 결코 작지 않았음을 보여준다.

또한 이 작품은 초기 기획 단계에서 다른 형태로 출발했다가, 캐스팅과 제작 구조 변화 속에서 현재의 형태로 완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과정 역시 결과적으로 영화가 보다 인물 중심으로 수렴된 배경으로 읽힌다.

외부 평단 역시 이 영화를 서사보다는 인물 중심으로 바라보고 있으며, 공통적으로 주인공의 존재감과 액션 시퀀스가 영화의 핵심이라는 점에는 의견이 모인다.

결국 ‘더블러프’는 금괴 영화처럼 출발하지만, 끝내 금보다 사람을 붙드는 영화다.

보물은 갈등을 움직이는 장치일 뿐이며, 이 영화가 끝까지 붙잡는 것은 에르셀이라는 인물이다.

‘더블러프’는 보물이 아니라 인물을 기억하게 만드는 영화이며, 동시에 그 인물의 다음 이야기를 자연스럽게 기대하게 만드는 구조를 갖춘 작품이다.

금은 사라질 수 있지만, 이 영화에서 남는 것은 결국 한 사람이다. 그래서 속편으로 이어질 여운을 남기게 된다.

전문가 한줄평 "금이 아니라 사람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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