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액션 = 김주하 기자] 티빙 오리지널 ‘취사병 전설이 되다’가 첫 방송부터 단순 군대 드라마의 공식을 비틀며, 액션과 음식이라는 독특한 조합을 통해 신선한 분위기를 만들어냈다.
지난 11일 공개된 1회에서는 부친상을 겪은 뒤 상실감과 우울 속에 무너진 신병 강성재가 취사병이라는 새로운 운명을 받아들이는 과정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는 전투와 생존, 음식과 위로, 그리고 판타지적 성장 서사가 한 작품 안에서 절묘하게 맞물리며 색다른 몰입감을 선사했다.
특히 박지훈이 벼랑 끝에 선 인물의 위태로운 심리를 텅 빈 눈빛과 미세한 표정 변화만으로 밀도 높은 감정 연기를 선보여 극의 중심을 잡았다.
박지훈은 단순히 우울한 청춘을 연기하는 것이 아니라, 군대라는 폐쇄적인 공간 안에서 점점 무너져가는 인물의 불안감을 현실적으로 표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무엇보다 눈길을 끈 건 ‘맛’과 ‘전투’라는 상반된 감각을 동시에 끌고 가는 작품의 구조다.
보통 군대 드라마에서 전투는 긴장과 생존, 거친 남성성을 상징한다. 반면 음식은 휴식과 위로, 인간적인 감정을 담당한다.
그런데 ‘취사병 전설이 되다’는 이 두 가지를 한 프레임 안에 밀어 넣는다.
음식의 ‘맛’을 본 군장병들이 총성과 포성이 이어지는 전장으로 나가 취사병들과 전추하는 장면들은 단순한 코믹 연출이 아니다.
김이 오르는 국 한 그릇, 음식을 마주한 병사들의 모습은 오히려 전투보다 더 현실적인 생존감을 만든다.
음식이 단순한 배경이 아니라 병사들의 전투와 같은 전투식량으로, 병사들의 감정을 회복시키는 장치처럼 작동하는 셈이다.
이는 단순히 “요리를 잘하는 취사병” 이야기가 아니라, 음식이 극한 환경 속 사람들을 연결하는 감정의 매개체로 기능한다는 점이다.
액션과 군생활 묘사가 거칠고 현실적일수록, 반대로 음식 장면의 온기는 더욱 크게 살아난다.
강성재는 ‘요리사의 눈’이라는 능력을 통해 여기에 판타지 설정까지 더해져 재미까지 살려냈다.
유통기한이 지난 식재료를 감별하고 취사장의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설정은 자칫 유치해질 수 있지만, 박지훈은 이를 단순한 게임적 능력이 아니라 살아남기 위한 마지막 희망처럼 표현해내며 자연스럽게 극에 녹여냈다.
박지훈 역시 왕과 사는 남자에서 보여준 섬세한 감정선, ‘약한영웅’ 속 날카롭고 우울한 분위기에 이어 이번에는 생활형 성장 캐릭터까지 소화하며 장르를 흡수하는 배우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결국 ‘취사병 전설이 되다’의 핵심은 음식과 액션을 통해, “얼마나 맛있게 먹느냐”가 아닌 “그 음식이 어떤 감정을 만들어내느냐”가 중요한 작품이다.
전투가 긴장을 만든다면 음식은 인간미와 관계를 만든다. 그래서 이 드라마는 총보다 밥에서 더 큰 감정이 터져 나오는 작품에 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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