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호 무술감독, 완성도를 끌어올린 핵심 축
[슈퍼액션 = 김경민 기자] 넷플릭스 시리즈 ‘사냥개들 시즌2’가 공개 직후 강한 타격감과 속도감 있는 액션 연출로 화제성을 보이며 시청자들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하지만 ‘사냥개들 시즌2’ 공개 이후 작품을 둘러싼 반응은 단순한 호평 일색이 아닌, 기대와 아쉬움이 교차하는 복합적인 양상을 보이고 있다.
액션 완성도에 대해서는 전반적으로 높은 평가가 이어지는 반면, 서사 구조와 캐릭터 감정선에 대해서는 아쉬움이 남는 상황이다.
실제 국내 리뷰에서는 “전작보다 액션 스케일은 확실히 커졌지만 서사의 밀도는 오히려 약해졌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으며, 해외 반응 역시 “속도감과 액션 중심의 전개는 인상적이지만, 전 시즌이 가졌던 감정적 무게와 긴장감에는 미치지 못한다”는 식의 의견이 확인된다.
체감 평점 역시 대체로 6~7점대에서 형성되어 있으며, 일부 호평과 혹평이 공존하는 ‘호불호형 시즌’이라는 평가가 자리 잡고 있다.
흥행과 체감 반응, ‘보는 맛’으로 증명된 시즌
하지만 ‘사냥개들 시즌2’는 분명한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 넷플릭스 공식 사이트 투둠에 따르면 ‘사냥개들’ 시즌2는 지난주 500만 시청 수(시청 시간을 작품의 총 러닝 타임으로 나눈 값)를 기록해 비영어 쇼 부문에서 2위를 차지했다.
국가별로는 한국에서 1위를 기록한 것을 포함해 브라질, 멕시코, 독일, 프랑스, 인도, 태국 등 총 67개국에서 상위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공개 직후 글로벌 시청 순위 상위권에 오르며 화제성을 확보했고, 국내에서도 상위권을 유지하며 꾸준한 관심을 이어가고 있다.
무엇보다 눈에 띄는 반응은 “액션신이 미쳤다”, “시즌2가 더 세다”, “이건 그냥 액션으로 보는 작품이다”, “시즌3 빨리 나와야 한다”와 같은 시청자들의 체감 반응이다.
단순히 평가의 대상이 아니라 ‘경험의 콘텐츠’로 소비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즉, 서사에 대한 논쟁이 존재하지만, 실제 시청 경험에서는 분명히 ‘보는 재미’로 설득에 성공한 시즌이라는 점이 중요하다. 그리고 시즌3로 가는 길을 완벽히 열어냈다는 평가다.
왜 이 작품은 다르게 봐야 하는가
‘사냥개들’은 애초에 정교한 서사 중심 드라마로 소비되는 작품이라기보다, 육체성과 타격감, 속도감으로 밀어붙이는 오락 액션 드라마로 기대되고 소비되는 작품이다.
시청자의 기대 방식 또한 서사보다 오락 액션 드라마로서의 기대가 더욱 크기 때문에, 단순히 “서사가 약하다”는 기준만으로 판단할 경우 작품이 실제로 전달하고 있는 가치의 절반만 보게 되는 셈이다.
이 작품은 ‘서사를 통해 완성도를 확보하기보다는 액션을 통해 체감 만족도를 끌어올리는 방식’으로 전개된다. 시즌2는 바로 이 지점에서 분명한 방향성을 가진 선택을 하고 있다.
느슨해진 서사, 감정의 크기는 커졌지만 깊이는 줄어들었다
물론 시즌1이 비교적 단순한 이야기 구조 안에서도 캐릭터의 목적과 관계, 감정의 흐름을 통해 최소한의 설득력을 유지했다면, 더욱 좋은 작품으로 평가받을 수 있었다.
시즌2의 사건은 끊임없이 이어지고 판은 더 커졌지만, 사건과 사건을 연결하는 인과는 전작보다 헐거워졌고, 인물의 선택 역시 축적된 내면의 결과라기보다 스피드한 전개를 위한 장치처럼 보이는 순간들이 이어졌다.
이러한 변화는 드라마를 ‘이야기의 축적’이 아닌 ‘장면의 연속’으로 인식하게 만들었다.
결과적으로 드라마의 몰입도가 낮아지고, 장면에 의존하게 된다. 그래서 일부 평론에서는 “화려하지만 얕다”, “도파민은 강하지만 감정은 남지 않는다”는 평가가 등장한다.
이러한 구조적 변화는 주요 인물들의 감정 표현에도 영향을 미치며, 감정 자체가 쌓이는 것이 아닌 극단적인 전개로 이어진다.
드라마는 전작보다 훨씬 강해졌지만, 그 속의 감정이 충분한 과정과 변화를 통해 축적되기보다는 반복적으로 소비되면서 감정의 ‘강도’는 높아졌지만, 감정의 ‘두께’는 오히려 얇아졌다.
특히 일부 캐릭터는 전작에서 구축된 역할과 균형이 흔들리며, 긴장감을 유지해야 할 순간에서도 설득력이 약해진다는 지적을 받는다.
빌런들 역시 강한 설정과 존재감에도 불구하고 전사 부족으로 인해, 위압감과 설득력 사이에서 평가가 갈리는 모습을 보인다.
작품이 무너지지 않는 이유, 액션의 세계관 확장
하지만 여기서 중요한 포인트는 드라마에 대한 비평이 있어도, ‘사냥개들 시즌2’는 끝내 무너지지 않는다는 점이다. 그 이유는 단 하나, 정성호 무술감독과 베스트 스턴트의 액션이 녹아 있기 때문이다.
이 작품은 서사의 균열을 액션으로 메우는 수준을 넘어, 액션 자체를 중심 축으로 삼아 작품을 유지시키는 작품이다.
결국 이 작품에서 서사는 중심이 아니라, 액션을 위한 기반으로 기능한다.
이번 시즌의 액션은 단순히 화려하거나 양적으로 많아진 것이 아니라, 깊이 자체가 더욱 깊어졌다.
시즌1이 복싱 기반의 리얼 격투를 중심으로 타격감을 구축했다면, 시즌2는 그 틀을 유지하면서도 훨씬 다양한 전투 방식의 액션신을 등장시켜 액션의 세계관을 확장했다.
마치 실전 복싱을 보는 듯한 타이트하고 스피디한 액션 연출을 중심으로 유지하면서도, 캐릭터마다 다른 무기와 다양한 전투 방식이 더해지고, 공간과 상황에 따라 액션의 결이 달라진다.
그 결과 단순한 격투 장면이 아니라, 각 장면마다 다른 리듬과 개성을 가진 액션 시퀀스가 만들어지면서 시청자가 상황을 체감하게 된다.
시청자들은 이해와 설명이 없어도 납득되고, 대사가 없어도 긴장이 유지된다. 그래서 서사가 흔들리는 순간에도 액션이 시작되면 다시 몰입하게 된다.
정성호 무술감독, 완성도를 끌어올린 핵심 축
이러한 결과는 국제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정성호 무술감독과 대한민국 대표 스턴트팀인 베스트 스턴트 팀의 저력이 있었기 때문이다.
정성호 무술감독은 2022년 제28회 미국배우조합상(SAG) TV드라마 부문 스턴트 앙상블상을 수상한 ‘오징어 게임’에 무술감독으로 참여했으며, 2021년 제20회 뉴욕아시안영화제에서 영화 ‘유체이탈자’로 다니엘 A. 크래프트 우수 액션 시네마상을 수상한 바 있는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액션 연출가다.
그리고 정성호 무술감독이 몸담고 있는 ‘베스트 스턴트’ 팀 역시, 정두홍 무술감독과 양대 산맥으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신재명 무술감독이 이끄는 팀으로, 박영식 무술감독을 중심으로 한국 액션 연출의 한 축을 담당하는 존재다.
이번 시즌에서 구현된 액션의 리듬, 타격의 설계, 공간 활용의 정교함은 우연이 아니라, 검증된 연출과 검증된 팀의 결과로 만들어졌다.
액션이 만든 방향, 그리고 시즌3의 기대
이번 시즌에서도 이들의 존재감은 분명하게 드러난다. 액션은 단순한 이벤트가 아니라 드라마 전체를 지탱하는 구조적 요소가 되면서, 시즌3에 대한 기대감에 도장을 찍었다.
‘사냥개들 시즌2’는 결말이 아니라 시작이며, 완결이 아니라 확장으로 박서준의 등장, 국정원 라인의 확대, 마약 조직의 등장, 새로운 인물의 투입 등은 모두 시즌3를 향한 기대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여기에 시즌2에서 보여준 완성도 높은 액션이 더해지며, 시즌3에 대한 기대감은 점점 고조되고 있다.
주연 배우들 역시 차기 시즌에 대한 간절함을 숨기지 않고 있는 분위기로 “겸허히 마음을 비우고 기다리고 있다”고 전하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드러냈다.
‘사냥개들 시즌2’는 완성도 높은 서사 중심 드라마는 아니다. 그러나 이 작품을 액션 중심의 오락 드라마로 본다면 평가는 달라진다.
서사보다 액션, 완성보다 확장이라는 시각으로 접근하면, 결국 이 작품은 수준 높은 액션을 통해 시즌3로 가는 길을 성공적으로 만들어낸 작품이다. 이 작품은 ‘액션을 증명한 드라마’이다.
그리고 이 모든 것을 한 문장으로 표현한다면, “베스트 스턴트가 베스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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